사우디, 여성 운전 전격 허용…“역사적 순간”
사우디, 여성 운전 전격 허용…“역사적 순간”
  • 박여현 기자
  • 승인 2018.06.25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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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지구상 유일 여성운전 금지 해제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여성의 운전을 금지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드디어 여성이 합법적으로 운전을 시작했다. 그야말로 '역사적인 순간'이다.

사우디 정부는 24일(현지시간) 0시를 기해 여성의 자동차와 이륜차 운전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24일 0시가 되자마자 운전면허증을 가진 사우디 여성들이 심야인데도 차를 몰고 도로를 달리며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자유를 만끽할 수 있게되는 것.

이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주도하는 탈석유 시대를 대비한 사회·경제 개혁 계획 '비전 2030'을 상징하는 변화로, 여성 운전 허용은 다른 나라의 기준으로 보면 뒤늦은 조치지만, 엄격한 보수 이슬람이 지배하는 탓에 여성의 권익, 외부 활동이 제한되는 사우디의 사회상을 고려하면 매우 획기적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 운전 허용을 축하하는 그래픽[아랍뉴스]

SNS 상에서도 사우디 여성의 운전 허용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전세계에서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운전자가 대거 유입되면서 사우디 내 자동차 회사도 여성 직원만을 배치한 대리점, 여성 전용 상담 전화를 개통하는 등 경쟁적으로 여성을 겨냥한 판촉에 나섰다.

운전할 수 있는 연령대의 사우디 여성은 약 900만명 가운데 600만명 정도가 운전면허증을 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사우디에서 운전면허증을 소지한 여성은 2천명 정도로 알려졌다.

사우디 경찰은 여성 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전담하는 여경과 여성 사고자 전용 유치장을 마련했다.

이로써 온건한 이슬람 국가로 변모시키고 금기시했던 여성의 사회 참여, 대중문화, 관광 산업을 활성화해 국가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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