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고작 5천명 증가, 1만명대 '붕괴'…8년6개월 만 '최악 사태'
취업자 고작 5천명 증가, 1만명대 '붕괴'…8년6개월 만 '최악 사태'
  • 박여현 기자
  • 승인 2018.08.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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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7개월 연속 100만명대…고용률도 하락

산업 구조조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여파로 취업자 증가폭 1만명대가 붕괴되면서 그야말로 최악의 고용상황을 맞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08만3000명으로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5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1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10년 1만명 감소 이후 8년 6개월 만이다.

올해 취업자 증가폭은 1월 33만4000명에서 2월 10만4000명으로 대폭 하락한 뒤 5월까지 10만명대 이하를 유지했다. 특히 5월에는 7만2000명 증가로 10만명대마저 붕괴됐으며 6월에는 10만명대를 턱걸이했다. 7월 취업자 증가폭마저 5000명에 그치면서 6개월 연속 이른바 고용쇼크가 이어졌다.

자료 제공=통계청
자료 제공=통계청

산업별로는 제조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폭이 눈에 띈다.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2만7000명 감소하며 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지난해 1월 17만명 감소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조선, 자동차 등 산업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업황이 부진에 빠지면서 고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도 곳곳에 나타났다. 경기민감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8만명 감소하며 지난해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됐다. 또 경비원 등이 속해 있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 수도 10만1000명(-7.2%) 감소하며 고용부진에 한 몫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최악의 고용부진에도 불구하고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보다는 구조조정이나 날씨의 영향이 더 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이 연초부터 적용됐기 때문에 이번 달 증가폭 둔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줬는지 판단하기 어렵다"며 "예년을 봤을 때 취업자 수에 최저임금이 큰 영향을 준 것 같지 않고, 이번에 폭염으로 인해 날씨가 좀 더웠고 여름휴가로 (해외)여행이 늘면서 숙박음식 등에 영향준게 아닌가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고용률 하락도 전연령층으로 확산됐다. 전체 고용률은 61.3%로 전년동월대비 0.3포인트(p) 하락했으며, 15~64세 고용률도 같은 기간 0.2p 하락한 67%를 나타냈다.

고용률 역시 60세 이상을 제외하고 전연령층에서 감소세가 뚜렷했다. 10대 고용률은 1.5p 하락했으며, 20대도 고용률이 0.2p 떨어졌다. 무엇보다 40대(-0.7p)와 50대(-0.1p) 고용률 하락은 고용부진의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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