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가수 이윤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음악 들려주고파"
[인터뷰] 가수 이윤오, "누군가에겐 꼭 필요한 음악 들려주고파"
  • Life&Culture Y 기자
  • 승인 2018.10.0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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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데뷔 싱글 ‘나의,’를 발표하며 루시드폴과 로이킴을 잇는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주목받은 가수 이윤오가 지난 달 두 번째 싱글 ‘눈빛’을 발표했다.

그가 내놓은 두 번째 곡 ‘눈빛’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전하는 따뜻한 가사를 담은 노래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인상적인 곡이다. ‘눈빛’은 첫 그의 데뷔곡이었던 '나의,'의 비해 담담한 기타 반주와 조용한 보이스로 시작되지만, 곡의 중반부터는 재즈 피아노 선율까지 더해져 가을에 듣기 좋은 신비롭고 몽환적인 사운드로 완성되어 벌써 그의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도 많아졌다.

이 세상에 잊혀지기엔 아름다운 노래들이 너무 많은데, 그 많은 소리들을 하나 둘씩 꺼내어 사람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는 가수 이윤오를 컨슈머투데이에서 만났다.

Q : 가수 이윤오와 이번 싱글곡 '눈빛'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드려요.

- 지난 5월에 ‘나의,’로 데뷔한 이윤오입니다. 저는 주로 어쿠스틱 계열의 음악을 하고 있고, 이번 ‘눈빛’도 기타와 피아노에 저의 목소리를 담은 언플러그드 음악이에요. ‘눈빛’은, 소소하지만 로맨틱한 가사와 어쿠스틱 기타 반주 및 재즈 피아노 사운드가 어우러져 귀를 은은히 사로잡는 곡이구요.

Q : 가사를 쓸 때 본인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나요? 평소 곡 작업 스타일이 어떤지 궁금해요.

- ‘나의,’를 포함해서 아직 발표 전인 자작곡들은 주로 저의 이야기를 담으려고 해요. 아무래도 저는 곡을 쓰고 부르는 걸 같이하다 보니까 저의 이야기를 가사로 담아내서 노래할 때 더 집중이 되더라구요. 곡 작업은 다양하게 접근하려고 해요. 어떤 때에는 ‘오늘 곡을 꼭 써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피아노 앞에 앉아서 하루 종일 끙끙대며 쓸 때도 있고...(웃음) 또 어떤 때에는 갑자기 문득 음과 가사들이 머릿속에 떠다니고 그걸 바로 메이킹해서 옮겨 놓기도 합니다.

Q : 특히 이번 노래 '눈빛'은 ‘너는 달인가 봐’로 큰 인기를 끌었던 혼성 인디 듀오 ‘다락방라디오'의 미 발표곡으로 알려졌는데요. 직접 편곡하면서 새로운 감성을 입힐 때 특별히 힘든 부분은 없었나요? 

- ‘다락방라디오’의 보컬인 정민정 님이 ‘눈빛’을 부른 영상을 한번 찾아보시면 통기타 하나에 목소리만으로도 세련된 느낌을 전해 줄 정도로 이 곡은 다양한 악기 사운드를 넣어 새롭게 표현하기가 어려운 곡이었어요. 기타가 주는 편안한 리듬감과 거기에 조금 재즈적인 선율을 입혀보면 어떨까 해서 피아노 소리를 얹어 보았구요.

Q : '다락방라디오'의 팬이라고 자처하기도 했는데 어떤 곡들을 좋아해요?

- ‘다락방라디오’ 곡 중에는 Ep1.에 수록된 ‘생각’을 제일 좋아해요. 시적인 가사에 멜로디 라인이 정말 독특한 곡이거든요. 발랄하고 재치가 넘치는 그들의 음악들 중에서 ‘생각’은 또 남다른 감동을 선물해 주는 느낌이랄까요

Q : 첫 싱글 '나의,'와 이번 싱글 '눈빛'은 스타일이 전혀 다른 노래에요. 주변 반응은 어때요?

- 정말 다양한 반응들이 있었어요. ‘나의,’는 곡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세계관이 워낙 큰 곡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가사에 시적 표현들이 많이 녹아든 곡이었어요. 그에 반해 ‘눈빛’은 아주 순수한 언어들로 곡이 이어지는 노래라 여러 음악적 요소들, 예컨대 리듬, 화성, 멜로디라인 같은 것들이 ‘나의,’와는 완전히 다른 진행 방식을 가지고 있어요..제 주변 분들은 ‘나의,’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과 ‘눈빛’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거의 반으로 정확히 나뉘는 것 같네요. (웃음)

Q : 재미있네요. ‘눈빛’은 담담한 기타 반주로 노래가 시작되지만, 곡의 중반부터는 재즈 피아노 선율까지 더해지는데, 이 부부은 의도한 건가요?

- 요즘 제가 주로 그런 사운드에 마음을 많이 빼앗긴 상태예요. (웃음) 곡이 흐르다가 문득 예상치 못한 소리가 갑자기 튀어나오는데 그게 또 곡의 분위기를 어지럽히지 않으면서도 잘 묻어나오는.. 그런 음악적 표현들에 매료되어 있어서.. 물론 원곡의 분위기와는 좀 다르게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에서도 시작된 편곡 아이디어이지만 가을엔 역시 재즈 아닐까요? 

Q : 맞아요. 가을엔 재즈죠. 그럼 평소 어떤 뮤지션을 좋아해요?

- 답변하기 가장 어려운 질문이 아닐까 싶어요. 매번 바뀌기도 해서요. 누구보다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아티스트는 역시나 이소라 선배님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소라 선배님 노래를 들을 때마다 깊은 반성을 하게 되요. ‘아, 노래는 이렇게 하는 것인데!’ 하는 자성들이 생기곤 하죠. 최근에는 선우정아, 곽진언, 정승환, 강이채 선배님들, 그리고 싱어송라이터 이예린님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음악적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Q :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푸는지? 취미 등 전반적인 라이프스타일도 궁금해졌어요.

- 스트레스 해소는 주로 술로...(웃음) 아 이렇게 얘기하면 혼나는데... 술 마시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는 것 좋아하고, 혼자서는 운동으로 풀려고 해요. 웨이트트레이닝 꾸준히 하고 배드민턴, 볼링 같은 것도 종종 치러 다니구요. 곡 작업을 안 하거나 쉴 때는 책도 보면서 가사에 대한 영감도 얻고, 될 수 있으면 영화도 주 1회씩 꼭 보려고 노력해요. 영화는 스토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사의 소재뿐만 아니라 각각의 작품들이 담고 있는 음악적 주제들이 매우 다양하고 뚜렷한 예술 작품이잖아요.

Q : 다음달 신인가수 나인의 싱글앨범 총괄 프로듀싱도 맡았다고 했는데, 어떤 신예이고, 어떤 분위기의 곡인지 대략 알려줄 수 있나요?

- 아주 우연한 기회로 신예 ‘NINE(나인)’의 데뷔 싱글을 책임 프로듀싱하게 되었어요. 나인은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발라더라고 소개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양한 곡들이 후보에 올랐는데, 슈퍼주니어 규현의 ‘이젠, 안녕(The Parting)’을 작곡한 홍석민 작곡가와 함께 작업 중이고 현재 편곡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NINE(나인)'의 데뷔곡은 10월 말에서 11월 초에 발매 예정이니 많은 사랑부탁드립니다.

Q : 윤오씨는 음악을 하게 된 계기가 뭐에요?

- 저는 음악을 좀 늦게 시작한 편이에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꿈을 포기하고 살다가 별안간 음악을 안 하면 죽을 것 같다는 최면에 빠져 뭐에 홀린 사람처럼 음대에 진학하게 되었죠.

음악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회사 생활을 잠시 한 적도 있어요. 열심히 취업 준비도 하고 어렵게 최종합격을 하여 다니던 좋은 직장이었는데 어느 날 회사에서 일하다 말고 음대 입학시험 접수를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제 오랜 꿈이랑은 전혀 관계없는 직장에서 영혼 없이 기계처럼 일하는 저 스스로를 구출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단 한 번의 도전조차 하지 않고 영원히 포기하기엔 비겁하다는 생각도 함께 들었던 것 같구요. 그길로 회사에 사표 내고 실용음악과에 진학하여 음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Q :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요?

- 예전에 어떤 인터뷰에서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을 한 적 있어요. 앞으로 계속 그 초심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음악 작업을 할 때 늘 그런 생각을 앞세워요. ‘이 음악이 세상에 꼭 필요한 음악인가?’하는 생각이요. 작업 중이던 곡의 멜로디나, 화성, 가사 등이 제가 던진 질문과 맞지 않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지워버려요. 그래서 항상 작업의 속도가 더딘 건가 봐요. (웃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야기가 있고, 또 그 이야기가 어떤 분들에겐 감동으로 전해질 수 있는..그런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요. 그런 뮤지션이 되는 날까지 열심히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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