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잡지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한국 잡지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 박여현 기자
  • 승인 2018.12.03 11: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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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미디어의 미래 모색하는 학술대회 성료

디지털 테크놀로지의 발전, 뉴미디어 확산, 글로벌 시장 환경변화에 따라 일대 변혁기를 맞고 있는 한국 잡지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은 무엇일까? 잡지를 주제로 학계, 업계, 정책담당자가 함께 모여 한국 잡지의 미래에 관한 지혜를 모으는 자리가 개최됐다.

(사)한국잡지학회는 ‘잡지, 문화융합 & 혁신도약: 한국 잡지, 새로운 미래를 위한 성찰’이라는 주제로  ‘2018년 잡지학회 겨울철 정기학술대회’를 지는 30일(금)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사회과학관에서 열었다.

이번 한국잡지학회의 겨울철 정기학술대회는 한국 잡지의 역사와 현재, 미래, 그리고 지역잡지와 해외시장 개척과 관련된 다양한 논문이 발표되어 학계와 업계가 함께 고민하고 토론한 뜻깊은 자리였다.

한국 잡지의 뿌리 복원에 대해 발표하는 정진석 명예교수(잡지학회 고문)
한국 잡지의 뿌리 복원에 대해 발표하는 정진석 명예교수(잡지학회 고문)

디지털 스마트미디어의 확산으로 존폐 위기로 내몰리거나, 향후 지식문화 콘텐츠 시장을 주도하는 미디어산업으로 재도약하거나 양 길의 기로에 직면해 있는 한국 잡지산업은 스마트미디어 환경,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 활자문화의 쇠퇴에 따른 시장의 변화와 격동 속에서 잡지 미디어의 지속가능성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국잡지학회 고문인 정진석 명예교수(한국외국어대)는 ‘소년, 개벽, 사상계, 학원잡지의 뿌리를 복원하자’는 기조발표를 통해 “한국잡지 역사의 주춧돌인 이들 4개 잡지는 발행 장소가 잘못 알려졌거나 잊혀진 상태로 그 발행지를 제대로 찾아내야 하며, 해당 지방자치단체(소년과 개벽-서울, 사상계-부산, 학원-대구)는 우리나라의 자주독립과 민주화 발전에 지대한 공로를 세운 이들 잡지에 대한 기념비를 건립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마련된 기획세미나에서는 첫 번째 기획세션으로 이용준 교수(대진대, 한국잡지학회 회장)와 김원제 박사(유플러스연구소 소장, 성균관대 겸임)가 한국 잡지산업의 진흥을 위한 새로운 정책 지원 방향과 사업 아이템을 제안하는 ‘잡지4.0 시대, 산업 진흥정책의 새로운 철학과 방향성 모색’이라는 주제의 논문을 발표했다.

두 번째 기획세션은 조항민 박사(성균관대 겸임교수)가 한국잡지 산업의 새로운 모멘텀을 위해 해외 시장에서 검증된 다양한 융합비즈니스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담은 ‘잡지정보 콘텐츠 기반 융합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잡지4.0 시대, 산업 진흥정책의 새로운 철학과 방향성 모색을 하는 자리였다.
잡지4.0 시대, 산업 진흥정책의 새로운 철학과 방향성 모색을 하는 자리였다.

이 밖에도 지역에서 10년째 열심히 지역잡지를 발행하면서 지역공동체 운동을 펼치고 있는 최서영 발행인(사이다)은 지역잡지의 중요성과 가치를 분석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연 교수(이화여대 겸임)는 한국 잡지 발행인들이 해외 시장으로 가장 먼저 개척하고 싶어 하는 중국 잡지산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 잡지산업의 블루오션 창출을 위한 '융합비즈니스' 전략 제안도 눈길을 끌었다.

연사들은 향후 자사가 가진 경쟁력 있는 물가정보데이터를 기반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잇는 ‘종합데이터콘텐츠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토론자들은 잡지 융합비즈니스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동감하면서, 융합비즈니스 접근에 있어 잡지사들의 전략적이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지적했다.

또한 그간 잡지 분야 연구를 연구해온 연구자들의 개별 발표도 이루어졌다.

먼저 김찬원 박사(성균관대 겸임)는 ‘소비자의 e-매거진 구독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라는 발표에서 스마트미디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할 때, 종이잡지의 보완이나 대체를 떠나 e-매거진의 성장가능성에 주목해야 함을 강조했다. 주은수 소장(미디어경영연구소)은 ‘잡지산업 어제, 오늘 및 미래 비전’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잡지산업의 위기가 미디어 환경변화로 인한 인쇄문화 사양화도 원인이지만, 잡지 콘텐츠와 경영능력, 인력 및 조직구조, 광고와 유통 등의 복합적인 한계가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최서영 대표(사이다 발행인)는 "출판잡지문화의 전반에 걸쳐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지역의 문화와 삶을 발굴하고 기록해오고 있는 지역문화잡지가 중요하다"며 "지역고유의 생활양식과 문화를 보존하고 살려가는 지역잡지의 가치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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