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펀트스페이스, 기획전 백야 'Midnight Sun' 개최
엘리펀트스페이스, 기획전 백야 'Midnight Sun' 개최
  • 조혜리 기자
  • 승인 2019.08.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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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 Midnight Sun 포스터
백야 Midnight Sun 포스터

엘리펀트스페이스는 우리 시대의 욕망을 물의 이미지와 영상매체의 시간성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하고자, 기획전 ‘백야 Midnight Sun’을 개최한다.

시대를 통찰하는 주제와 특유의 상상력을 기반으로 고유의 영상문법과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현대미술작가 김아영, 박민하, 파킹찬스(박찬경, 박찬욱)를 초대, 아름답고 독특한 실험적 영상작품 여섯 편을 상영한다.

아티스트 토크, 특별 스크리닝 ‘백야극장’ 등 전시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한여름에 만나는 색다른 미적경험 속에 주제를 바라보는 심화된 관점을 제안하고, 동시대의 다양한 문제를 생각해보는 기회로 마련한다.

엘리펀트스페이스의 기획전시 ‘백야 Midnight Sun(기획: 송가현)’는 동시대 영상작품에 드러난 욕망을 물의 이미지의 역동성과 관련하여 매체적으로 탐구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동시대 예술에서 시간성의 탐구라는 주제와 형식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작년 여름 개최되었던 전시 ‘유목증후군: 어둠이 낮보다 먼저 오듯’의 연장선상에 놓인다.

‘유목증후군’이 노마드의 개념으로부터 공간적 공가능성의 형식을 탐구하고, 노마드 자체를 시간의 가능성으로 바라보려는 시도 속에 낮과 밤의 중첩을 이야기하고자 했다면, ‘백야’에서 낮과 밤의 메타포는 욕망의 이름으로 다시 돌아온다. ‘백야’는 ‘욕망과 물의 이미지’라는 다분히 오래된 문학적 주제를 영상매체의 시간성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보고자 현대영상작가 김아영, 박민하, 파킹찬스(박찬경, 박찬욱)를 초대하여 여섯 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김아영은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미술 부분 ‘오늘의 예술가상(2015)’을 수상하였으며,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2015) 초대 작가로 참여했다. 파리 국립 오페라 하우스인 팔레 가르니에(2016)에서 이틀간 퍼포먼스를 선보인 이후 팔레드도쿄 미술관(2016)과 멜버른 페스티벌(2017), 일민미술관(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 2019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후원작가로 선정되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제 56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위해 제작된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 쉘 3’의 퍼포먼스 기록버전 및 ‘이 배가 우리를 지켜주리라’를 상영한다.

박민하는 제 72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에서 ‘Jury Special Mention(2018)’을 수상하였고, ‘Best Short Film(2018)’에 노미네이션되었다. 다수의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였으며, 현재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있다.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잡을 수 없는 눈 이야기’, ‘전략적 오퍼레이션-하이퍼 리얼리스틱’으로 구성되었다.

파킹찬스는 영화감독 박찬욱과 현대미술작가 박찬경 형제가 공동 작품을 제작할 때 쓰는 이름이다. ‘파란만장’으로 제 61회 베를린영화제 단편부문 황금곰상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화제작 ‘파란만장’과 ‘반신반의’를 만날 수 있다.

고위도 지역의 한여름에 태양이 지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낮이 지속되는 현상을 가리키는 ‘백야’는 이 전시에서 일탈의 상황, 혹은 이질적 시간을 의미한다. 백야는 우리의 감각이 정상적인 상태를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떤 지속이 과잉됨으로써 일상을 벗어났을 때, 수면 위로 떠오르는 욕망의 충돌이 이끄는 상황이다. 또한 백야는 낮이 지속되는 곳에서 밤이 오지 않은 채로 이미 항상 와있는 시간이다. 시간의 선형성에 균열을 내고 혼돈을 초래하는 백야의 낮과 밤은 더 이상 과거, 현재, 미래로 분절될 수 없는 불순한 시간이다.

전시 관계자는 "욕망이 물의 이미지를 타고 이동하며 출렁이는 시청각적 공간 속에서 현재 속에 새겨진 다른 시간의 흔적들이 나타나는 미적경험을 제안한다. 여섯 편의 영상작품이 스크린을 무대 삼아 공간을 채우면 전시장은 움직이는 극장이 되어 표류하기 시작하고, 해가 지지 않는 동안 모든 극장은 불가능한 꿈을 상영하는 곳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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